실업률 3.7%…10월 기준 2000년 이후 최고
서울 중구 서울고용지원센터 실업급여 신청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곽민서 정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천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47만6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또한 감소 폭이 두 달째 확대된 흐름이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에 이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 서비스, 도소매에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5천명 늘었으나 30대(-24만명), 20대(-21만명), 40대(-19만2천명), 50대(-11만4천명)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7천명), 도·소매업(-18만8천명), 교육서비스업(-10만3천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3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천명) 등에서는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6천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1만5천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26만1천명)와 일용근로자(-5만9천명)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2012년 10월(60.3%)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2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2000년 10월(3.7%) 이후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3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0만8천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9천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4천명↓)를 제외한 20대(7만1천명↑), 30대(5만7천명↑), 40대(5만6천명↑), 60세 이상(6만3천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1만7천명으로 11만2천명 늘었다.
[그래픽] 취업자 증감·실업자 수 추이 |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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