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논란으로 생긴 만큼 여성 가산점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은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당규에 정치신인, 여성, 청년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경준위의 이같은 결정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언주 전 의원,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특정 후보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예비 경선에 한해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예비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4명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정치신인을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 경준위는 본경선에서 여성가산점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의힘 당규인 지방선거공직후보자추천규정 제26조(가산점)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정치신인, 여성, 청년 등의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득표율 포함)의 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경준위 내부에선 예비 경선에 여성가산점이 포함되는 만큼 당규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당규의 정치신인, 여성, 청년 배려 정신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만큼 국민의힘에서 여성들에게 더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경준위원은 "본경선에서 여성가산점을 주느냐, 마느냐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며 "오는 12일 경준위 회의에서 결정될 것 같다. 의견이 갈리면 표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 참여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았다.
경준위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 여론 80%, 당원 20%로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국민 여론 90%, 당원 10%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국민 여론 100%로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오는 12일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taehun02@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