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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정옥 여가부 장관 사퇴촉구하며 국회 여가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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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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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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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해야 하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반발로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정회돼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인지 학습기회’ 실언을 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예산안이 위원회에 상정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여가부 장관의 미온적 태도나 횡설수설하는 발언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해결의지가 없는 것인지 의아했다. 지난 5일 발언으로 그동안 (박 시장 사건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성추행이 성교육 학습교재라면 음주는 음주운전 방지, 살인은 생명존중 학습교재란 말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본분을 망각하는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고, 이런 장관과는 도저히 예산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앞서 이 장관은 ‘박원순·오거돈 사태’에 다른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해 838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날 여가위에선 여당 의원들도 이 장관의 발언을 질타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주무부처 장관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피해여성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크다”면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논란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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