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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中관영매체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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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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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타운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열린 선거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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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9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 대선: 코로나19야말로 미국의 최대 적수"라는 제목의 사설을 발표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미국의 최우선 경쟁 상대로 내세웠지만, 미국 대선 결과 이 전략은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패배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국내의 불만이 거센데도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난하는 데만 주력했다. 이것이 재선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같은 대국은 내부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며 "외부의 위협을 과장해 국가 최대의 적수로 묘사하는 것은 결국 가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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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구망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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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어떤 나라들은 국내 문제가 터지면 이를 해결하려고도 하지 않고 민족주의를 동원하려고 한다"며 "서양에선 중국이 민족주의를 선동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민족주의로 대체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앞으로 그는 미중갈등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처리하길 바란다"며 "미국의 거시 정책의 출발점을 '중국의 위협'에 둔 것은 잘못됐다. 미국 양당이 이 문제를 분명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의 속내에 가깝지만 공식적으로 하기엔 꺼려지는 표현을 노골적이거나 과도한 표현으로 전달해 '공산당의 입'으로도 불린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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