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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여기저기서 발생…특정 집단 아닌 곳곳에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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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시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 적용된 7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격상의 기준도 2주간 일평균 확진자에서 1주간 일평균 확진자로 변경됐다. 2020.1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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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99명, 해외유입 27명으로, 모두 126명이다. 국내 확진자 99명 중 6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최근 7일(3~9일) 동안 일평균 국내(수도권) 확진자는 94명(65명)이다. 각 날 확진자는 △9일 99명(61명) △8일 118명(79명) △7일 72명(51명) △6일 117명(72명) △5일 108명(72명) △4일 98명(84명) △3일 46명(36)이다. 전체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에 머무는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수도 50명 아래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최근 코로나19는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하지 않고 여러 군데에서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나온 서울 강남구 역삼역 감염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8일 기준 11명이다. 최초 환자 3명 외에 이들의 가족 4명, 지인 4명이 확진됐다.
강남구 한 사우나에서도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일 기준 관련 확진자는 44명까지 번졌다. 44명에는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방문자 13명, 이들의 가족·지인 12명 등이다. 음식점 모임으로도 감염자의 가족 12명이 감염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방역 당국의 추적·억제 속도에 비해 조금씩 앞서가는 상황"이라며 "1.5단계 격상 조건을 충족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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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계 격상 가능성에…자영업자 "추가 타격 불안…마스크 잘 써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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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가 지속되자 자영업자들은 긴장감을 드러냈다. 1.5단계가 실시되면 시설면적 50제곱미터(㎡·15평) 이상 카페·식당도 좌석 사이 1칸 띄우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만큼 동네 자영업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스포츠 경기 관람의 경우 최대 입장 인원의 30%만 입장이 가능해지고 방문판매 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서울에서 15평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1.5단계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게 되고 업장도 받을 수 있는 손님도 못받아 타격이 생긴다"며 "기존 타격을 고려하면 무겁게 다가오는데, 시민들께서 대화시 마스크 쓰기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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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존에 잘 신경 못쓴 가까운 사이의 거리두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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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결혼식장과 영화관, PC방, 마트, 백화점 등 중점·일반관리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미착용 시 오는 13일부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2020.11.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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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교회 등 일부 집단 관계자·접촉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퍼졌던 2, 8월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곳저곳에서 가족·지인 간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막기 우한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부부 등 함께 자는 사이에서는 5배 늘고 차량을 같이 탈 경우 3배, 30분 이상 대화를 하면 7배 이상 올라간다"며 "식사 자리에서는 음식물 섭취 행위 그 자체보다는 섭취하며 하는 '대화'가 비말전파·코로나 감염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확진자 수가 기존 세 단계 거리두기의 2~3단계 조건임을 염두에 두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가족간 대화 시 반드시 거리두고 마스크를 쓰기' '식사할 때 대화를 하지 않거나 줄이기' 등 기존에 소홀했던 방역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거리두기 다섯 단계는 이전 세 단계 운영 때보다 영업 제한 기준이 완화됐지만, 단계가 올라가면 여러 종의 자영업장이 영업 제한을 받게 된다"며 "안그래도 자영업자들 경제가 위축된 상황이라서 '거리두기' 준수에 관한 국민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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