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책임자 처벌 요구하며 단식 중인 김성묵씨(가운데)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중인 생존자 김성묵(44)씨는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의 설치를 거듭 촉구했다.
김씨는 단식 31일째인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5개월여가 지나면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의 공소시효가 마무리돼 사건은 영원히 은폐된 과거사로 남을 것"이라며 "아무도 처벌하지 못하고 진상 규명도 안 되는 지금 상황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당한 법적 권한으로 감사원·검찰·경찰·군을 충분히 활용해 실제적인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에 대해 "민간조사위원회로서는 조사에 한계가 있고 2년이 지나도록 소득이 없었다"며 특별법을 개정해 사참위 활동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단체와는 의견을 달리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을 꾸린 검찰 역시 제대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은 유지되고 있지만 심박수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의료진은 치료 결정을 하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후유증으로 고통 속에 살게 되더라도 세월호 사건만큼은 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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