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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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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이었지"…위안부 피해, 만화·증강현실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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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내년 3월 28일까지 온라인·한국만화박물관 병행 기획전

연합뉴스

일제 만행 고발한 '위안부' 피해자들 그림
(서울=연합뉴스) 2018년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같은 달 11일 경기도 나눔의 집 제2역사관에 전시된 피해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2020.11.9.[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만화와 증강현실(AR) 등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획전을 오는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여가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열여섯 살이었지'라는 제목으로 열리며 증언·진실·역사·기록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전시부문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다. 김금숙 작가가 먹과 붓으로 그린 만화 '풀'의 장면을 활용해 할머니의 당시 삶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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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위안부 피해자 다룬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만화가 그린 진실' 부문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 등을 묘사한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다시 피는 꽃'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역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건이 담긴 사진·영상자료들이 전시된다.

'우리의 기록'에서는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육성 인터뷰와 일제강점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음성을 넣어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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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정서운 할머니 장례식
(서울=연합뉴스) 2004년 2월 28일 오전 경남 진해 화장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시신을 모신 관이 화장을 위해 안으로 들어가자 남편(왼쪽)이 오열하고 같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오른쪽), 시민단체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고 있다. 2020.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피해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시간을 보여주고 '역사적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오는 14일에는 영화 '에움길',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등을 보여주는 상영회가 열린다. 20일에는 김금숙, 김용희 작가 등이 참석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진행된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방문 예약과 온라인 전시 감상은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www.komacon.kr)에서 하면 된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이번 전시가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과 평화 의제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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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획전 '열여섯 살이었지' 포스터
[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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