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교류는 재점화…한일관계 '해법' 도출은 아직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서울 서초구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8일 강제징용 배상문제, 수출규제 등 한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인 8일 오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양국 관계자들의 안내와 경호 속에 입국장을 나선 뒤 곧장 공항청사 앞에 대기하던 승용차에 탑승했다.
이번 박 원장의 방일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정권 출범 후 첫 고위급 방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박 원장은 방일 일정 중에 스가 총리의 최측근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 등과 만나 강제동원 배상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은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어 이번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관심사다. 각각 김대중 정부의 문화부 장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운수장관을 지낸 이들은 1999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한일 장관회의에서 인연을 가진 뒤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일본 방문은 지난달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이 한국을 찾은 뒤 이뤄졌다. '니카이 파'의 2인자로 평가받는 가와무라 간사장은 당시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원장의 방일에도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한일 간 견해 차이가 커 단시간에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가 정권은 이 문제에 있어 이른바 '문희상안'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측은 한일 기업과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문희상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 원장에 이어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을 포함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도 오는 12일 일본을 찾는다. 일본의 새 정권 출범을 계기로 한일 간 인적교류를 이어가며 한일관계 해법을 찾는다는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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