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정치인 윤석열 가망 없어, 정치검찰 윤석열만 남을 것"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원)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검찰의 월성 1호기 관련 수사에 나선 것을 두고 "돌아가는 형세가 '정치인 윤석열'은 가망이 없어 보이고, '정치검찰 윤석열'로만 남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 윤석열이 아닌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국민의힘의 이중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놓고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치인 윤석열'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연달아 내고 있다"며 "국감때와는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국정감사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에 입문할 가능성 등을 캐물었다.

그는 "윤 총장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입장의 돌변 시점은 국민의 힘이 고발한 지 2주일 만에 단행한 월성1호기 폐쇄 관련 강제수사를 한 날을 전후해서"라며 "애써 정부 소속임을 강조하는 것도 정략적이지만, '정치하지 말라'는 발언은 끝까지 남아서 더 공격하라는 신호같이 들린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만 보면, 전혀 여유가 없는 국민의힘이 '정치인 윤석열'이 아니라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정치검찰 윤석열'은 정부를 공격해서 좋은 일이고, '정치인 윤석열'을 경계하는 당내 분위기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 윤석열'은 일석이조"라며 "정치하라고 분위기 띄울 때의 모습과 정치하지 말라는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는 정치검찰에 덕 보려는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을 두고, 여당은 윤 총장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정치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8일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짜고 치는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정치를 덮어버렸다"고 야당과 연계한 검찰의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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