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 두고 5:5 지분으로 공동경영
"5G 글로벌 확대 전초기지···혁신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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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과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5G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6일 영상 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 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다. 지난 4월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을 통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하기도 했다.
합작회사는 양사가 50:50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각각이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양사의 사업,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 설립된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앱 마켓,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MEC 등 협력을 추진한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유럽에 맞게 최적화해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베를린, 함부르크 등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합작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를 내년 상반기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SKT는 수년간 준비한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5G 기술 합작회사’는 SKT 및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 중소 장비사와 함께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하고, 한국 5G 기술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RF 중계기 등 핵심 장비 개발을 위해 한국 장비사와 협업해왔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T와 함께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합작회사는 중계기 기술로 시작해 훨씬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두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T 사장은 “펜데믹 상황 속 양사 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 서비스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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