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SKT 서울 을지로 본사 회의실에서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번째)이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합작회사를 현지에 설립한다. 5G 실내 중계기 등 기술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5G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6일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가입자 2억4천만명을 보유한 이동통신사다.
합작회사(JV)는 양사가 5:5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각사가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양사의 사업·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 설립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실내 중계(인빌딩 솔루션) 등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앱마켓,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MEC는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처리,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합작회사가 노리는 인빌딩 솔루션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성장해 2023년에는 약 103억3천만 달러(약 11조6천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이미 양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8~10월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했고, 합작회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KT는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합작회사의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한국 중소 장비사와 함께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해 한국 5G 기술을 전파하는 등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합작회사는 중계기 기술로 시작해 훨씬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두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T 사장은 "펜데믹 상황 속 양사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서비스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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