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KB증권은 퀄컴(Qualcomm·QCOM US)에 대해 5G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연말 랠리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2020회계연도 4분기(2020년 7~9월) 조정 매출액 65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4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EPS는 작년동기대비 각각 36%, 76% 급증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조정 매출액 59억3000만달러, EPS 1.17달러)를 각각 10%, 24% 상회했다.
아이폰12 출시는 2021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12월)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심 후세인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이미 7~9월에 아이폰12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애플의 소비자들은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는 1분기(2020년 10~12월)에 구매할 것이기 때문에 애플의 이익 가시화는 이연된 것일 뿐 없어진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경영진은 애플의 4분기(2020년 7~9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폰12의 판매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밝혔다.
화웨이 관련 판매는 실적 성장에 기여 가능하다는 평가다. 후세인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대(對)중국 강경 태세가 약화돼 5G 모뎀 판매가 재승인이 될 경우 가이던스 초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9월에 인텔의 대중 수출 일부를 승인했고, 10월에 소니의 대중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4분기에 퀄컴은 화웨이로부터 밀린 특허 사용료 18억달러를 받아 매출에 반영했다. 한편 후세인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퀄컴 등 자국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칩 판매를 금지했지만 중국기업이 미국특허를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따.
향후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전기차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非)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다. 후세인 연구원은 “2019년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에 완성차, 가전 등 비(非)스마트폰 고객 반도체 매출이 36억7000만달러 발생했다”며 “스마트폰을 제외한 기타 부문의 전체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인 15%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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