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선거 개표 요원이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에서 우편투표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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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 승자가 개표 시작 나흘째인 6일(현지시간)까지도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주(州)는 5곳에 달한다. 특히 네바다와 펜실베니아 주의 개표율이 이미 90%를 넘어섰는데도 정작 마지막 남은 몇%를 세는 데 며칠씩 걸리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AP 통신은 이날 현재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주는 5곳이며 특히 네바다가 지나친 개표 지연으로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 개표율은 93%로, 나머지 주 중에서 가장 낮은 데다 앞으로도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네바다 국무장관 대변인인 제니퍼 러셀은 “애당초 우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한 열흘이 걸릴 수 있다고 모두에게 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투표결과가 늦으면 12일이 돼야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개표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우편투표 때문이다. 네바다에서는 이날 밤 현재 12만4500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는데, 이중 절반이 우편투표고, 나머지는 잠정투표(추후 유효 여부를 따지는 표)다.
우선 처리되지 않은 표를 여러 항목으로 나눈 뒤 각각의 항목을 단계별로 검증한다는 게 클라크카운티 당국의 설명이다. 우편투표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서명을 검증해야 하는데, 일단 표를 기계에 통과시켜 검증하고, 기계로 안되면 개표 요원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확인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 대선 투표 용지를 집계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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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막판 표가 몰린 필라델피아에서 지연을 빚고 있다. 당초 필라델피아 당국은 지난 5일 밤까지 최종 집계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하루가 지난 6일까지 개표율이 96%를 기록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편투표 중 2만장, 잠정투표 중 1만5000∼2만장이 서명 또는 훼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돼 재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런 투표는 모두 2차 검토를 거쳐야 하며, 심지어 단 한장의 표를 검토하는 데 3명의 개표 요원이 투입되기도 해 개표 지연이 발생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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