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와치랄롱꼰(가운데 왼쪽) 태국 국왕이 1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의 왕궁 내에서 불교 행사를 마친 뒤 수티다 왕비와 함께 왕궁 밖으로 나와 왕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태국 정치권이 추진하는 '화해위원회' 참여를 거부한 반정부 시위대는 오는 8일 수도 방콕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 등을 위한 압박을 계속하기로 했다.
7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탐마삿과 시위 연합 전선'은 8일 오후 4시(현지시간) 방콕 시내 민주주의 기념탑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후 행진할 계획이라면서도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쁘라윳 총리 퇴진, 군부 제정 헌법 개정, 군주제 개혁이 3대 핵심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올해 2월 젊은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던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강제 해산된 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7월 중순 재개됐으며, 총리 퇴진과 개헌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됐던 군주제 개혁 요구까지 분출하면서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 지도부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정치권이 정부와 여야, 시위대, 전문가 등으로 구성을 추진하는 '화해위원회'에 대해 "쁘라윳 총리가 실제로는 가장 큰 장애물인 만큼, 그런 위원회는 어떤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다"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