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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말말말]안철수, 서울시장 or 대권 직행?…"어떤 역할이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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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야권 연대 '국민미래포럼' 강연자로 나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정권 교체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로 직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서울시장 출마 의향을 드러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안 대표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야권의 재집권을 위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의원인 이 포럼은 야권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안 대표는 국가 재정 운영, 경제 구조 개혁, 신산업 육성, 정부 데이터 공개 등 분야에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꼬집었다.

한 시간 가량의 강연을 마친 안 대표에게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질문을 던졌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권의 혁신을 통해 플랫폼을 구성하잔 제안을 했는데. 거기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 서울시장 출마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안 대표는 “올해 초 외국에서 귀국했을 때 우리나라가 망가지고 있고 가장 큰 책임이 정부·여당인데, 내가 무엇이 되기 보다는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답변했다. 안 대표는 독일과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올해 1월 정계에 복귀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절대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안 대표가 생각을 바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기자들은 강연을 마치고 나온 안 대표에게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했던 기존 발언과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물었고, 안 대표는 “변함이 없다. 같은 말을 계속 하기 지겨워 다른 표현을 하는 건데 취지는 같다”며 “몇 번만 더 들으면 백번은 듣는 질문인데,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여기서는 서울시장이 아닌 대선으로 직행하겠단 뜻으로 읽힌다.

안 대표는 야권의 대선주자이자 내년 서울시장 보선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장 선거를 잡아야 하는 국민의힘은 안 대표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야권 연대’의 불을 지피고 있다. 경선 룰 작업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입당 문턱을 낮춰서라도 잠재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선을 그었던 것을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 대표 측에서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에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타격이 있다고 보는 듯 하다”며 “확실히 반 민주당 측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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