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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대선 거의 끝났다, 위험 감수" 日증시, 2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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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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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앞으로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91% 상승한 2만432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1년 11월13일 기록한 2만725.88 이후 29년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버블경제 절정기였던 1989년 12월29일 3만8915.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 대선 결과가 거의 끝났다는 기대로 투자자들이 운용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를 보였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불복 소송이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몸부림 치는 인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의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 대선 흐름이 증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확대되면서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을 지배하는 그림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공약한 증세와 IT기업 규제 등을 막아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닛케이225지수가 앞으로 더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폴 오코너 야누스 핸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역사적으로 정부가 한쪽 정당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증시가 더 나은 흐름을 보였다"고 했고,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규제 변화와 세금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에 시장이 반응했다"고 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중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등의 수출 중심 산업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것도 앞으로 일본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싣는다.

아베 총리는 2012녀 2차 집권한 뒤 재정지출을 통한 낙수효과를 노리는 아베노믹스를 실시했다. 이 덕에 닛케이225지수는 2018년 10월2일 2만4270.62를 기록하며 2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올해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들어 처음으로 2만선이 깨졌고, 지난 3월19일에는 올해 최저점인 1만6887.7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는 수출기업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엔고 기조에도 닛케이225지수가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지만, 이같은 점이 상승 기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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