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종인, ‘야권 1위’ 윤석열에게 “어찌 대선후보? 정부 소속 아닌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자력 바로 알리기 전국 릴레이 특강’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어찌 야권 대선 후보라고 그러느냐. 윤 총장은 정부에 소속된 사람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자력 바로 알리기 전국 릴레이 특강’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최근 윤 총장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 2576명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선호도 17.2%로 야권 1위를 기록하며 유력 대선 주자군에 합류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6.7%포인트나 뛰어오른 수치였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5%), 이재명 경기지사(21.5%)를 4.3%포인트 격차까지 따라잡은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리얼미터 누리집 참고)

한겨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물난’을 겪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총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미묘하게 ‘경계 태세’로 바뀌는 모양새다. 국정감사 때 ‘윤석열 지키기‘에 나섰던 국민의힘은 당내 대선 주자들이 줄줄이 윤 총장 앞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자 불편한 기색이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윤 총장 대망론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퇴임 후에는 본인이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저는 그런 선택이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이혜훈 전 의원도 지난 3일 <한국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현직 검찰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또 거론되는 것만을 넘어서서 상당한 지지율이 나오고 이런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2020년 미국 대선’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