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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종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부각될 것…약자 입장에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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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소속 의원들에게 독려…"과거 양극화 무시해 선거에서 실패"

"당력 총동원해 선거 승리 이끌 것…협조 많이 해달라"

아시아경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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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사회 양극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전혀 무시했기 때문에 2002년 대선에서 진 것"이라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약자와의 동행'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력을 총동원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가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많이 협조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사회 양극화를 언급하며 당 소속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1997년 'IMF 사태'를 겪으면서 급속히 수습하는데 열중한 나머지 사회 양극화를 시작했고, 그것이 굉장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음에도 인식을 잘 못했던 것이 국민의힘의 전신, 과거 한나라당의 역사"라며 "모든 사람이 틀림없이 집권 가능하다고 한 2002년 대선에서 왜 졌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하면 양극화 진행과정을 전혀 무시하고 소위 기득권이나, 특히 대기업에 애정을 가진 얘기 만을 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게 사회양극화가 엄청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있지만 정치권에서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 서울에서 보궐선거가 있는데,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 서울이다. 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사회양극화 해결에 무심하면 시민들의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돌려 비판한 것이다.


그는 세금을 정책도구로 활용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비판하며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정책 실패로 부동산 투기를 일으켜놓고서 해결하겠다고 세금으로 재산세, 보유세를 잔뜩 인상해놨다"며 "정책을 잘못하다가 궁지에 몰리니까 세금을 활용해서 마치 바로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했지만 결과는 집값 상승만을 초래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금은 원래 국가가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수단이지, 지나치게 정책 도구로 활용하면 조세저항을 낳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 서울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이 점이 가장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약자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이다. 우리당이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결국 상식이 이기는 것이 선거"라며 "정부가 아무리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국민이 따르지 않는다면 절대로 선거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에 1억명 이상이 참여한 것을 두고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거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불복한다고 하지만 미국 상식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향후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중국과 미국의 갈등 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후 민주주의 동맹국가 회의를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우리는 어떤 위치를 설정해야 하는지 우리당도 사전에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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