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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13만표 나오는 동안 트럼프 0표"…美 '대선음모론'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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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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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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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큰 표 차이로 이겼으나 불법적인 표에 사기당하고 있다"며 '대선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둬서는 안 된다"며 "모든 상황이 명확하게 가려져야 한다.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측이 주장하는 대선 음모론의 근거는 뭘까.


1. 바이든 13만표 나오는 동안…트럼프 표는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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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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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3만 표를 얻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으나, 현재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날 BBC에 따르면 주 당국이 한 번에 많은 표를 집계에 추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해당 선거 모니터링 웹사이트 관계자는 "데이터 입력 오류를 인지하고 정정한 것뿐"이라며 "이런 일은 선거날 밤에 일어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정정된다"고 했다.

결국 이 논란을 제기했던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 그러나 그가 제기한 투표 집계 논란은 여전히 보수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 널리 공유되며 '대선 음모론'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2. 위스콘신주에는 유권자 수보다 많은 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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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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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투표수가 등록된 유권자의 수보다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까지 리트윗해 선거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 주장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위스콘신주의 등록 유권자 수는 312만 9000명, 투표 수는 323만 9920명이다. 그러나 위스콘신주의 실제 등록 유권자 수는 지난 1일 기준으로 368만 472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위스콘신주는 선거 당일 투표 등록도 허용하고 있어 실제 유권자 수는 등록 유권자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위스콘신주에서 지난 20년간 대선 투표율이 67~73% 가량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대폭 증가해 89.25%를 기록해 선거 부정이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 투표율은 2004년 대선보다 낮은 약 72%로 나타났다.


3. 트럼프가 애용하는 펜으로 투표하면 무효표로 처리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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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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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애용하는 특정 브랜드 펜으로 투표하면 무효표가 된다는 논란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투표 기계가 샤피사의 펜(샤피펜)을 인식하지 못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표가 다수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온라인 상에서 '샤피게이트'(#SharpieGate)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확산됐다. 한 발 더 나가 선거 관계자들이 투표 조작을 위해 샤피펜을 나눠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몇몇 유권자들은 이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관계자는 "샤피펜을 쓰더라도 투표 용지는 무효 처리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샤피펜을 포함해) 어떤 종류의 펜을 사용해도 투표 용지는 처리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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