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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미 대선] 중 매체, 대선혼란 집중조명…"누가 당선되든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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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여론 조사·미 주류 언론 혼란 더 부추겨"

연합뉴스

미 펜실베이니아 개표장 밖에서 시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필라델피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 3일째인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개표장 밖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 대선이 소송전으로까지 번지면서 혼란을 빚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대선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처했다며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사평(社評)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포틀랜드에서는 주 방위군이 동원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에 항의하는 등 미국을 혼란 속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누가 당선되든 새 정권을 기다리는 것은 분열된 미국"이라며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자들의 불안과 대립이 심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을 일부 주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대선 관련 소송이 '투표 과정 오명화', '개표 늦추기 위한 시간 끌기'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학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대법원은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싸움을 벌일 수 있다면 법원은 주요 경합주의 우편 투표를 무효화하고 다른 선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은 "표를 재검표할지는 각 주정부에 달려있다"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소송을 대법원까지 가져간다 해도 승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판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바이든·트럼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은 대선 직후 두 후보가 각각 승리를 확신하며 선거 결과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sungok@yna.co.kr



중국 매체들은 미 대선이 혼란에 빠진 것은 미국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진행한 여론 조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論評)에서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들은 바이든이 트럼프를 8∼10%포인트 앞섰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거듭 발표했지만, 실제 결과는 2.4%포인트 앞선 상황"이라며 "미국 주류 언론들도 이런 허위 여론 조사에 직접 참여해 왜곡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언론들은 오랜 기간 보도 활동을 통해 여론 조사를 위한 사회 환경을 위태롭게 하고 조사 결과를 왜곡해 왔다"며 "대선 기간 미국 언론들은 중립적인 기자라기보다는 한쪽 편을 드는 전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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