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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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의 초청 강연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에는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올해 초 귀국할 때 우리나라가 망가져 가고 있고 그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는 만난 자리에서 '반문'(反文)연대 형식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안 대표는 "반문연대 형태가 돼 일대일로 싸우게 되면 지난 총선과 똑같은 구도가 돼버린다"며 "그러면 그때도 싫어하는 정당보다 실망한 정당에 표를 찍는 일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치 세력들의 모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며 "지난 총선 때 이미 결과를 보시지 않았나. 지금 이 상태를 지속하는 한 내년 재보궐 선거도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잇단 정부·여당의 실책에도 좀처럼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을 두고는 야권 재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 대표는 "주변 사람들이 지난 총선에 대해 싫어하는 정당보다 실망한 정당을 찍었다고 한다"며 "여당이 지속적으로 실망을 주지만 싫어하는 정당보다는 표를 준 것이다. 이게 야권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론 조사상으로도 나타나는 게 지난 6월 초 비대위가 시작됐는데 5달 동안 노력을 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나름대로 생각한 유일한 결론은 야권 재편"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야권 재편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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