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야권 연대 '국민미래포럼' 강연자로 나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정권 교체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
"반문 연대 아닌 혁신·미래·국민연대로 가야" 주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안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의원인 이 포럼은 야권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안 대표는 야권의 대선 주자이자 내년 서울시장 보선의 후보로 동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연에 참석한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안 대표에게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지를 묻자 “올해 초 외국에서 귀국했을 때 우리나라가 망가지고 있고 가장 큰 책임이 정부·여당인데, 내가 무엇이 되기 보다는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독일과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올해 1월 정계에 복귀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선, 서울시장에는 안 나간다고 했던 모 언론의 보도에 대해 “변함이 없다. 같은 말을 계속 하기 지겨워 다른 표현을 하는 건데 취지는 같다”며 “몇 번만 더 들으면 백번은 듣는 질문인데,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야권의 재집권을 위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야권을 재편해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야권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미래, 구체적 비전, 우리만의 정책을 말할 때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일 것이다”고 제안했다.
그는 평소 마라톤을 하며 20~30대 젊은층과 나눈 대화를 예로 들면서 “지난 4·15 총선에 대해 물어보니, 이들은 싫어하는 정당보다 실망한 정당을 찍었다고 하더라”며 “이게 야권의 현실이다. 내가 만난 2030대 90%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갤럽 여론 조사를 보면, 6월 초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했을 그때가 18%였고 지난주 말을 보니 20%였다. 변화가 없는 거다”며 “5달 동안 노력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똑같은 방법으로 가면 똑같은 결과가 나오고 내년 서울·부산 재보선에서도 승산이 낮아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제1 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나 높다는 거다. 정치에 관심 없고 비호감이 높으니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어떤 메시지를 내도, 메시지만으로는 야권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다”며 “메시지는 소용이 없다. 유일한 결론은 야권의 재편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야권 인사들이 주장하는 ‘반(反)문재인 연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특정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고 본다. 반문 연대 형태로 돼 일대일로 싸우면 지난 총선과 똑같은 싸움 구도가 된다. 반문 연대가 아닌 혁신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로,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의 모임으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안 대표는 이날 국가 재정 운영, 경제 구조 개혁, 신산업 육성, 정부 데이터 공개 등 분야에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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