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방법으론 서울시장 선거 승산 낮아"
"야권 재편하고, 새로운 혁신 플랫폼 만들어야"
반문연대에 대해 "누구를 반대해선 승리 못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면서도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의 공동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몇 번만 더 들으면 백 번 듣는 질문인데, 저는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변함 없다"며 "같은 말을 하기가 지겨워서 다른 표현을 썼을 뿐 취지는 같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20·30세대 중 90%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더 큰 문제가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나 높다”며 “지금까지 5달 동안 노력을 해도 (여론이)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 찾아야 한다.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다가는 서울시장 선거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유일한 결론이 야권 재편이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구체적인 비전·정책을 얘기할 때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중도뿐만 아니라 합리적 개력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문연대 형태가 되면 그렇게 1대1로 싸우면 지난 총선과 똑같은 싸움가 구도가 돼버린다”며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세력은 없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을 언급하며 “이번 정부 들어 개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검찰개혁 하나 들어봤는데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검찰을 애완견으로 만드는 일이 아닌가. 그게 무슨 개혁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구조 개혁 키워드는 자유다. 보수진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보수든, 진보든 똑같이 기업으로부터 자유를 빼앗았다. 보수정권이 말로는 자유를 외치면서 실제로 행동은 자유를 빼앗으니 이런 모순이 어디 있나. 원래 소중한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는 일로 돌아가는 게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전세와 월세가 이렇게까지 올라가는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 일부러 올리려고 정책을 고안해도 못 올릴 것 같은데 파탄에 이르렀다”며 “지금까지 했던 정책을 잘못했다고 고백하고 사과해야지 제대로된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 잘못은 하나도 없고 기다리고 있으면 효과가 날 것이라고 하면 24번째 정책은 집값을 더 올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정부 들어 세금을 벌 주는데 쓴다. 부동산에 세금폭탄을 부과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세금 내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