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격적인 준비 돌입
국정감사를 마친 여야는 5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는 차기 대선의 교두보로 간주되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4·7 재·보궐선거 선거기획단’을 구성하고 이날 ‘미래주거추진단’을 발족하면서 본격 채비를 마쳤다. 선거기획단 단장은 당 사무총장인 박광온 의원, 부단장은 김민석·전재수 의원이 맡아 서울·부산 선거 준비를 지휘한다. 위원 17명 중 6명은 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 박성민 최고위원 등 여성 위원으로 구성됐다.
미래주거추진단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기구다. 서울 민심의 ‘화약고’인 부동산 문제에 대한 중장기 과제 검토가 핵심 임무다. 10여명의 의원과 외부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미래주거추진단은 향후 100일간 활동하며 현장 밀착형 대안을 제시키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당면한 문제도 소홀할 수 없다. 정부와 협의해 전·월세 문제 등에 대한 실효성 높은 대책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광주·전남, 전날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하는 등 지역균형 발전을 주제로 한 지역순회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궐위에 의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 사과하고 가덕신공항 추진을 약속했다.
국민의힘도 조직 정비에 시동을 걸고, 이날 원내지도부가 부산을 찾으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최근 사퇴한 서울 종로, 막말 논란의 차명진 전 의원의 경기 부천병 등을 포함해 서울·경기의 12개 지역을 사고 당협으로 지정했다. 동시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지역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한 사전 정지 움직임이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부산으로 향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이낙연 대표가 가덕신공항 추진을 약속한 데 대한 대응이자 PK(부산·경남) 지역 민심 잡기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연대론도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가 마땅치 않고 판세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궁여지책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등이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장제원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순봉·조형국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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