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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의 톱모델에서 연기자로!
바로 이선우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KBS 2TV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서 얼짱 미술선생님 역으로 출연 중인 이선우는 10대 시절이던 1997년 롯데제과 제크모델선발대회를 통해 광고모델로 일찌감치 나섰다. 특히 대한항공 ‘터키이스탄불’ TV CF 메인모델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선우는 ‘푸르지오아파트’ ‘아시아나항공’ ‘앙드레김 쥬얼리’ ‘오뚜기 3분요리’ ‘웰치쥬스’ ‘교보생명’ ‘신한증권’ 등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연예인 이상의 CF 전문 모델로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오리온 ‘초코파이 정’과 농심 ‘강글리오 커피’ 모델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선우는 “모두 합하면 100편 이상의 광고에 출연했다”면서 “그저 광고가 좋았고 내 일이다 싶었다. 그래서 굳이 연기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한 우물만 팠던 것”이라고 오랜 시간 연기자로 데뷔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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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광고계에서 정상급 모델로 활동하는 이선우에게 주변에서 ‘왜 연기를 안하냐’는 물음들이 늘 따라다녔다. 물론, 연기에 대한 유혹이 없지 않았다는 이선우는 광고 한 분야에서 제대로 뭔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우는 “광고를 하면서도 욕구는 있었다”면서 “하지만 광고모델로 일가를 이루고 싶었고 그래서 24살 때 어머니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럭셔리한 엄마 모델로 광고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연기도 제가 나이가 들어서 안정적인 중년 연기자로 탄탄하게 갈 수 있는, 그런 경지가 되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 순간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광고계에서는 톱스타 연예인 못지 않은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이선우다. 카메라에는 익숙하지만 신인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연기의 길을 밟아나갈 계획이다. 이선우는 “광고도 처음에는 연예인들 사이에서 한 컷 두 컷 나오다가 지금은 메인으로 나오게 됐다. 가치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간 거다. 양파 껍질 벗기듯이 탄탄한, 나만의 만족을 연기에서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또 “대스타의 꿈도 있겠지만 연기가 삶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일을 하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꾸준히 별 부담 없이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소박한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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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대형 연기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이선우는 작지만 지금의 소속사에서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시트콤 촬영 현장에서 조금씩 자신만의 캐릭터를 잡아나가고 있는 이선우. 진정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느껴본 그이기에 연기 역시 진정성이 넘쳐날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애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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