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간 험난했던 여정 마무리
코로나 대응 놓고 두 후보간 대비
흑인 사망사건 놓고도 설전 오가
22개월간의 미 대선 여정이 막바지에 달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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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1월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시작된 미국 대선레이스가 3일(현지시간) 종착지에 다다랐다. 22개월간의 험난한 대장정의 끝이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발(發) 탄핵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보수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및 극복, 막장 TV토론 등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이날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기까지 바이든 후보가 걸어온 과정은 험난했다. 그는 지난 8월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 20여명과의 격전을 이겨내고 민주당 후보직을 따냈다.
경선 초반까지만 해도 그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흑인 커뮤니티 리더인 짐 클리번 민주당 하원의원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집중 공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것”이라며 팬데믹 피해 가능성을 낮추려고 시도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지난 3월 현장 유세를 일제히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소홀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부각했다.
바이든 후보가 사상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데에는 올해 초 일어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백인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자 전국적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폭도’라고 규정하며 강경대응을 다짐했다. 반면 이에 흑인 유권자 표심을 확보하려는 바이든 후보가 전략적으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상원의원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나이와 출신 관련한 공세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7세인 바이든 후보가 고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슬리피(Sleepy) 조’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흑인-인도 출신인 해리스 상원의원을 향해서는 출생지를 문제삼으며 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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