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개막
김효주, 시즌 상금왕 굳히기 나서
박현경·임희정·유해란 역전 노려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출격
디펜딩 챔프 장하나 2연승 도전
최혜진 시즌 첫 승 신고 여부 주목
김효주(왼쪽부터), 박현경, 고진영, 장하나, 최혜진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레이스는 김효주(25·롯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김효주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바탕으로 상금 7억1318만원을 쌓아 상금 1위다. 2∼4위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임희정(20·한화큐셀), 유해란(19·SK네트웍스)과의 차이는 2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상금왕 판도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시즌 최대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나흘 동안 펼쳐지기 때문이다. 상금 2∼4위 선수 누구라도 우승하면 상금 1위가 단숨에 바뀔 수 있다.
반면 김효주가 우승하면 누적상금 10억원을 넘어서며 상금왕을 확정하게 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SK텔레콤·ADT 캡스 챔피언십 대회만 남아있어 김효주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상금왕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또 현재 평균타수 1위(69.33타)인 김효주는 3승을 거두면 다승왕도 차지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을 포기하고 KLPGA 투어에 전념한 김효주로서는 이번 대회가 개인타이틀 싹쓸이의 갈림길인 셈이다. 김효주의 컨디션은 절정이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2타차 2위에 올라 2주 연속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우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 출격한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1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펠리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L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3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8·비씨카드)는 2연승에 도전한다. 가을만 되면 성적이 쑥쑥 오르는 장하나는 최근 7개 대회 출전해 6차례 톱10에 진입했으며 4위-3위-2위-5위-7위-우승으로 상승세다. 더구나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하나는 “현재 샷감이 많이 올라왔으니 더욱 집중해서 톱텐에 들도록 하겠다”며 “특히 아이언샷에 집중해서 그린 적중률과 평균 타수 기록 상위권에 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 10위 안에 들어 경이로운 톱10 진입률(92.86%)을 달성하고도 번번이 시즌 첫승 사냥에 실패한 최혜진(21·롯데)이 우승 소식을 전할지도 주목된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4위(70.06타)를 달리는 최혜진은 “최근에 버디를 많이 만들어내도 리커버리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보기를 기록하며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며 “실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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