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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野후보 거론, 윤석열도 민망…장관, 檢사무 최고감독"(종합)

연합뉴스 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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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野후보 거론, 윤석열도 민망…장관, 檢사무 최고감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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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통일교 특검, 각자 법안 제출 후 협의해 신속 실행"
秋-尹 갈등에 "두분 다 지혜로워…'산 권력 수사' 유효"
與 재보선 공천 질문에 "대통령, 선거관련 입장 밝힌 적 없어"
국감 선서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4일 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0.11.4 zjin@yna.co.kr

국감 선서하는 청와대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4일 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0.11.4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고동욱 강민경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 전반을 관장한다"고 답변했다.

정부조직법 해석에 따른 원론적 답변이지만, 이른바 '부하 논란' 등으로 갈등을 겪어 온 두 사람 중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

◇ 秋-尹 갈등에는 "두 분 다 지혜로운 분"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노 실장은 '윤 총장이 정권의 핍박을 받고 있고, 정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효과 아니겠느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질문에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 말은 아직 유효하냐"고 묻자, 노 실장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는 야당의 질의에는 "검찰청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을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소속으로 만들어진 중앙행정기관"이라며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에 대한 최고의 감독자로 검찰 사무 전반을 관장한다"는 정부조직법 해석을 답변으로 내놓았다.

노 실장은 "검찰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정무직 공무원"이라며 "크게 혼란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정리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결단 촉구에도 "두 분 다 지혜로운 분이니 잘 해결하지 않겠느냐"고만 답변했다.

노 실장은 윤 총장이 대검 국감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임기 보장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인사, 임기 관련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답변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4 zjin@yna.co.kr

답변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4 zjin@yna.co.kr



◇ 라임·옵티 의혹에 "가짜뉴스" 적극 반박


노 실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단호하게 반박했다.

노 실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측근이 지난해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만나 사태 해결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가짜뉴스"라며 "(출입 기록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수행 의혹을 두고도 "수행단원의 일행도 아니었고 전용기에 동승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의혹 수사에 대해선 "검찰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실제 자료제출이 이뤄진 경우가)있다"고 말했다.

◇ "文정부,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법 집행"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공정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역대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일을 법령에 근거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있다"며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어느 정권 못지않게 공정한 국정운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과 관련한 야당의 질문에는 "대통령께서는 선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공천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아니냐는 지적에는 "여야 간 정쟁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급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대통령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물음에는 "국무회의나 주례 수석보좌관회의, SNS, 주 1~2회 있는 경제 관련 공식 행보, 각종 국가기념일 축사 등으로 상당히 많은 메시지가 나간다"고 답했다.

대화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1.4 zjin@yna.co.kr

대화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1.4 zjin@yna.co.kr



◇ 서훈 "우리 정부의 일관된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정권이나 공화당 정권이나 우리 정부에서 항상 일관된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떤 정부와도 한미동맹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발생해서는 안 될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피격 경과나 과정에 있어 조금 더 규명해야 될 부분이 있다"며 "시신 훼손 여부, 월북 여부는 규명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