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대선 후보 지지도 관련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러울 것”
민주당 내년 4월 보궐선거 공천 질의에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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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시작부터 여야간 고성이 오갔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게 국정감사냐, 정당감사냐”,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왜 민주당에 대해 질문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질의 중에는 가급적 방해행위를 삼가라, 피감기관이 답할 것”이라고 민주당 의원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고성이 잦아든 뒤 김 의원은 “여당이 후보자를 내는 것은 박원순·오거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노 실장은 “저희는 여야 간 정쟁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급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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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질의응답도 있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총장이 왜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지 아느냐”는 물음에 노 실장은 “조사하니까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 조사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이행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공정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어느 정권 못지 않게 공정한 국정운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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