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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대선 개표 초반 트럼프, 플로리다서 선전…러스트벨트 판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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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등 러스트벨트·텍사스 등 새 격전지 판세 중요해져

바이든, 6대 경합주 중 3곳 이겨야 당선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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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뚜껑이 열리자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초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합주 중 가장 빨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던 플로리다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나가면서 대선 승부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플로리다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대 경합주를 두고 바이든 후보는 3곳 이상을 이기면 당선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4곳 이상을 승리해야 재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선 개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앨러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오클라호마주 등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버몬트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버지니아, 일리노이주 등에서 승기를 잡았다. 현재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85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55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선거분석 전문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집계에서 선거인단 101명이 걸려있는 6대 경합주를 제외하고 두 후보가 유력하게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3명, 바이든 후보가 234명으로 추정됐다.


특히 핵심 경합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는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약 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89%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0.5%, 바이든 후보는 48.5%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경우,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번 미 대선에서는 플로리다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대 경합주 가운데서도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아 대선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분석돼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3.2%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9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선거인단이 각각 16명과 15명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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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선전하면서 오하이오 등 북부 러스트벨트지역과 새로운 격전지인 텍사스의 선거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61% 개표가 진행된 텍사스는 예상과 달리 바이든 후보가 50.8%, 트럼프 대통령(47.8%)을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했던 오하이오주는 49% 표결이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54.9%로 43.9%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6대 경합주 중 선거인단 규모가 크고 여론조사상에서 초접전지역이었던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주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다른 한 곳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주 내에서 지역과 관계없이 3곳 이상에서 이길 경우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대부분 지역의 표결 결과가 나와도 초접전 양상을 벌일 경우,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 결과가 최종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는 3일까지 우체국 소인이 찍혀있는 우편투표에 대해 오는 6일 도착분까지 유효표로 인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6일이 되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대선 열흘 뒤인 13일 도착분까지 인정하는 오하이오주(18명)의 표결까지 나와야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초접전 양상이 벌어질 경우, 당선자는 13일 이후에 나올 수도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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