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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사비 백제 왕궁 찾기 토지 직접 보상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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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토지비축 일시 수용에서 협의 매입 체제로 변경

연합뉴스

백제 사비 왕궁터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부소산성 전경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부여군은 부여읍 쌍북·관북리 고도 보존 특별지구 내 백제 사비 왕궁터 발굴 정비사업 중 하나인 토지비축사업을 부여군이 직접 보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부여군은 상호 협약 아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까지 토지를 일시에 매입하고 부여군이 추후 사업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LH는 지난해 12월부터 토지와 지장물을 1년 가까이 협의·보상해 왔지만, 현재 대상자 348명 중 55.4%인 193명만 보상을 완료한 가운데 이달 중 수용 절차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일시 보상과 수용에 따른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부여군, LH, 토지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토지 보상협의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끝에 부여군이 직접 보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여군은 추후 정비계획에 따른 사업구역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협의 보상에 응한 주민들이 보상가격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이 없도록 부여군이 직접 보상하더라도 LH가 평가한 보상가격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사비마을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데 5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사비 왕궁터 발굴·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쌍북·관북리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이주단지 조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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