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
"국민 속시원하게 해줬다고 정치권 오는 것 반대"
"안철수, 단일후보 가능성 보이면 재보궐 나설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차기 야권 대선 주자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도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밖에서 국민 속시원하게 해줬다고 해서 정치권으로 데리고 와서 그전에 쌓은 성과까지도 까먹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도 훈련이 필요하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퇴임 후에는 본인이 선택할 자유가 있지만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 속시원하게 해줬다고 정치권 오는 것 반대"
"안철수, 단일후보 가능성 보이면 재보궐 나설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차기 야권 대선 주자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도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밖에서 국민 속시원하게 해줬다고 해서 정치권으로 데리고 와서 그전에 쌓은 성과까지도 까먹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도 훈련이 필요하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퇴임 후에는 본인이 선택할 자유가 있지만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금태섭과 연대 가능성 매우 높아"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밝혔다.
"선거는 통합하거나 단일후보로 만든 당이 늘 승리하는 경향이 많다"라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단일후보가 되고 힘을 모아야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활발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이 워낙 못하는 분야가 많고, 민주당 출신 자치단체장들이 성추행으로 물러난 다음에 생기는 보궐선거"라며 "이런 선거에서조차 국민의힘이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반(反)민주당 연합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지면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 대표 측에서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에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데미지가 있다"라며 "확실히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이고, 그러기 전에는 논의하는 것조차 부담스럽지 않겠냐"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 때 책임당원 비율 대폭 낮출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안 대표에게 제시할 '당근'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저희들 당헌 당규가 경선으로 돼 있어서 '나를 후보로 전략공천해주세요'라는 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경선도 당원 비율을 얼마나 할 것이냐, 일반 국민 참여나 여론조사를 어느 범위로 넓힐 것이냐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임당원 비율을 대폭 낮춘다는 점에 구성원들이 다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어느 정도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탈당하자마자 우리 당과 관련성을 엮는 것은 너무 정치가 경박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