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IPO 실시해도 주식평가 상당 하락 관측
【뉴욕=AP/뉴시스】지난 2014년 9월19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한 뒤 활짝 웃고 있다. 2019.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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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금융자회사 앤트그룹(?蟻科技集團)의 전격 상장 연기로 충격파를 받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장중 10%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급락했다.
CNBC와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3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가는 중국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조치로 앤트그룹이 5일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무기한 보류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곤두박질친 채 마감했다.
알리바바의 미국 예탁주식증서(ADR)는 전일 종가치 대비 8% 대폭 떨어졌다. 대선 투표 당일 뉴욕 증시가 급등한 것과는 역행하는 움직임으로 그만큼 앤트그룹 IPO 연기의 여파가 컸다.
앤트그룹과 마찬가지로 은행에 대해 융자소개를 수익원으로 하는 중국 P2P 투융자 플랫폼 류진쒀(陸金所)도 장중 14% 폭락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에 33%를 출자하고 있다. 앤트그룹 동시 상장으로 기대수익이 크게 팽창하면서 주가가 그간 상승세를 타왔다.
하지만 앤트그룹의 경영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 전 회장이 지난 2일 중국인민은행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중감회) 등 금융감독 당국에 소환돼 면담을 가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마윈 전 회장을 금융감독 당국이 초치한 배경에는 그가 10월 말 강연에서 "좋은 혁신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발언이 있다는 관측이다.
상하이 시장에서는 앤트그룹이 나중에 상장한다 해도 주가평가가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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