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이 선보일 정기공연 ‘봄날’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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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는 13,14일 이틀간 무안군 남악도청신도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2020년 정기공연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된 이번 공연은 1980년 5월, 민주화를 열망하며 스러져간 가장 보통 사람들의 가장 치열했던 봄날을 역순행적 구성으로 재현한 종합극이다.
‘5·18’이란 익숙한 소재를 다소 생소한 장르인 ‘오라토리오 집체극’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오라토리오’는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전면으로 내세운 극음악으로, 여기에 극적 요소와 국악의 악가무타(樂歌舞打:창악·기악·무용·사물부 포함)를 집체적으로 풀어내 신선한 서사 구조를 만들고 있다.
극은 5.18 사건 자체가 아닌 ‘너무나 평범했던 사람들’에 집중했는데, 이름 모를 망자를 시작으로 누군가의 아빠이자 아들, 엄마, 누이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5·18이 더 이상 우리와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자 했다.
전남도립국악단의 예술적 변화도 눈에 띈다.
전통에 기반을 두되 현대적이고, 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음악적 콘셉트와 은유를 살린 무대예술은 또 하나의 관람 요소가 될 전망이다.
작곡은 영화 ‘귀향’ OST ‘가시리’의 작곡가로도 잘 알려진 류형선 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연출은 공연창작그룹 ‘문화행동 바람’의 김재욱 대표 연출가가 맡았다.
또한 판소리 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 판소리 잔혹극 ‘해님 달님’ 등 다수 작품을 집필한 김수형 작가가 극본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작 ‘춤추는 아리랑’ 등 폭넓은 안무범위의 안무가 김유미씨가 맡았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오늘날 민주주의를 비롯해 공정과 정의의 모든 가치는 5·18 영령들의 피 값으로 치룬 결실이기에 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집체극 봄날을 통해 도립국악단이 전하는 평화의 오감과 국악의 결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13일 저녁 7시30분과 14일 오후 5시에 공연되며, 코로나 일상시대에 맞춰 온라인 콘텐츠로도 제작되는데, 이달 25일 오후 5시18분 전남도립국악단 유튜브,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좌석은 ‘띄어앉기’ 캠페인 준수에 따라 182석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전 좌석 전화 및 방문 사전예매(성인기준 1만원)를 해야 입장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전남도립국악단에 문의.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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