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파스타 등 필수품 선반 텅 빈 곳 나타나
유통업체 "물품 충분…평상시처럼 쇼핑해달라" 당부
제2 봉쇄조치를 앞두고 다시 사재기가 발생한 영국의 한 대형마트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재도입을 앞두고 다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일부 품목의 사재기로 인해 빈 선반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5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에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은 금지되지만 포장 및 배달 판매는 허용된다.
비필수업종 가게 역시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식료품점과 슈퍼마켓, 가든 센터, 필수품 등을 판매하는 일부 소매점 등은 계속 영업할 수 있다.
웨스트 서식스주의 한 30대 중반 여성은 지난 2일 저녁 슈퍼마켓을 들렀을 때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빈 선반을 목격했다고 PA 통신에 전했다.
이 여성은 "어떤 남성이 2ℓ 생수 30병을 샀고, 또 다른 여성은 파스타 10봉지와 소스 몇 병을 담았다"면서 "이기적이고 불필요한 과잉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식스와 레스터 등의 지역에서는 코스트코 밖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첫 번째 확산 당시 전국적 봉쇄조치를 도입했고, 이후 대형마트 등에서 화장지와 빵, 채소, 고기, 밀가루 등의 사재기가 발생했다.
이에 테스코와 모리슨 등 대형마트에서는 특정품목의 1인당 판매 개수를 제한했다.
3월 1차 봉쇄조치 당시 코로나19 사재기를 겪었던 영국 슈퍼마켓 [EPA=연합뉴스] |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물품이 충분한 만큼 소비자들이 평소와 같이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대형마트 리들은 웹사이트에 "우리 점포는 매일 물건을 채우고 있다"면서 "당신이 '만약을 대비해' 구입하는 품목이 자주 쇼핑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는 매우 필요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스코 대변인은 "우리는 점포 내와 온라인으로 충분한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평상시와 같이 쇼핑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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