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노태우 동상 철거하라" |
(충북=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라고 촉구하며 매주 화요일 집회를 열기로 했다.
'5·18 학살 주범 전두환 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 행동'은 3일 충북 청남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노태우 동상으로 관광 (사업)을 하지 말라"며 "우리들은 매주 '화가 난다 화요일, 화요집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독재자가 세운 동상을 철거하는 판국에 관광용이라는 명목으로 독재자 자신의 동상을 세워 미화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도지사의 약속을 6개월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것도 진척된 것이 없다"며 "(철거가) 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것을 언급하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사람은 대통령 예우를 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길도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남대는 전 전 대통령이 1983년 건설해 옛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됐고, 충북도에서 관리하게 됐다.
충북도는 2015년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부터 노무현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9명의 동상을 세웠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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