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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대선 현장투표 시작…1억 명은 이미 사전투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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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현장투표 시작…1억 명은 이미 사전투표 참여

[앵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 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시작됐습니다.

벌써부터 투표 결과가 나온 곳도 있다고 하는데,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운명을 가를 투표가 오늘 오후 2시, 현지시간 3일 0시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한 곳은 미국 북동부에 있는 뉴햄프셔주의 산골 마을 두 곳, 딕스빌 노치와 밀스필드였습니다.

이 두 곳 마을에서 동시 마감한 첫 투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열여섯 표를 얻어 열 표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여섯 표 차로 눌렀습니다.

이처럼 빠른 투표와 개표가 이뤄진 건 주민 100명 미만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당일 0시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뉴햄프셔주 규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대선의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나 4일 새벽에 나올 수도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과 박빙 승부가 맞물릴 경우 며칠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의회의 상·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의회 권력의 재편이란 측면에서도 관심을 끕니다.

예측기관들은 민주당이 하원 과반석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도 매우 위태롭다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권력까지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는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역설적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선거 예측 사이트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기준 1억 명에 육박하는 9천7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인 4년 전 4천700만 명의 배가 넘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지는 만큼 사전투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특히나 사전투표 중 하나인 우편투표 급증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면서요.

[기자]

우편투표 급증을 두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것이어서 민주당에 유리한 '신호'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우편투표의 특성상 우편투표 급증은 당선인 발표를 지연시킴으로써 혼란을 부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게다가 많은 주가 투표일 전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하지만, 일부 주는 투표일 당일이 돼야만 개표할 수 있다는 점도 다소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이런 상황 속에 승자를 결정짓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이어진다면 '당선인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은 우편투표가 '사기 투표'의 온상이라면서 대선 패배 시 소송 등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부인하긴 했지만, 개표 초기에 자신이 이길 경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방안을 측근들에게 거론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이 경우 미국이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지고 자칫 지지층 간 물리적 충돌 속에 소요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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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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