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제너럴 미첼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사진=(밀워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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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현지시간) 경합지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법정 공방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부 주에서 선거일인 3일을 넘어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까지 개표에 합산할 경우, 변호사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우편투표 용지가 6일까지 도착한다면 모두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이를 막아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청원을 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기각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계속해서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에서 연방대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며 "거리에서 폭력을 유발할 것"이라고 썼다.
사실상 대선 불복을 위한 포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선거 당일 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 이후 우편투표 결과가 반영돼 뒤집힌다면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지만 "선거가 끝나도 우편투표 용지를 받는 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후보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그가 선거 당일 뭘 한다고 해서 사실에 근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럼프가 선거 당일 명백히 이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 가능성을 겨냥, "별 볼일 없는 독재자는 그렇게 한다"며 "반면 민주주의를 믿는 이들은 모든 표가 세어지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에선 4년 전 투표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억명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로 이미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는 부재자투표,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로 나뉜다.
우편투표는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한 유권자에게 주선거당국이 투표지를 보내면 유권자가 투표를 한 뒤 개인 우편함 혹은 지정 우편함에 선거일 이전에 넣어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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