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사진=AFP |
미국 대선날(현지시간 11월 3일)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수 끝에 대권 도전장을 내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간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대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전국 평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6개 핵심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의 미시간 스포츠 스타스 공원 선거유세장에 도착해 날씨가 춥다며 장난스러운 몸짓을 하고 있다. 2020.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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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클리어폴리틱스 "6.8%p 차이로 바이든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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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바이든이 지지율 50.7%인 반면 트럼프는 43.9%로 두 후보 간에 6.8%포인트의 격차가 났다고 밝혔다.
이는 두 후보의 격차를 8.4%로 집계한 선거조사업체 파이브서티에잇 등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내놓은 결과와 비슷하다.
또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공원에서 유세 집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트럼프 지지자들이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하고 위협해 도로 밖으로 밀어낸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짓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하는 대통령은 미국에 없었다"라고 비난했다. 이 사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해 준 것"이라며 "아이 러브 텍사스"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2020.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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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노쓰캐롤라이나·텍사스 등 '박빙 승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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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합주에서는 대체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었다.
미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상관없이 전체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미국 50개주 대부분이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예외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2곳 뿐이다.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 바이든이 1.7%포인트 차이로 우세했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이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는 바이든이 2.9%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단 4만4000표 차이로 이겼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5.1%포인트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 6.6%포인트 차이로 각각 앞섰다.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애리조나(11명)는 바이든 후보가 0.5%포인트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차이로 각각 앞섰다.
이밖에 조지아주(16명), 아이오와주(6명), 오하이오주(18명), 텍사스주(38명)에서도 접전이 점쳐진다.
[피츠버그=AP/뉴시스]조 바이든(왼쪽)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광장에서 가수 레이디 가가와 함께 피츠버그대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건넨 후 레이디 가가를 가리키며 "이제 레이디 가가가 연설할 것이고, 나는 노래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2020.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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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바이든, 6대 경합주서 4%포인트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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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마지막 경합주의 여론조사 지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쪽에 좀더 기울었다고 전했다.
CNBC는 체인지리서치폴과 이날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해 6개 핵심 경합주에서 평균 4%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6개 핵심 경합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모두 이긴 주들이다.
6개 핵심 경합주 평균을 보면 바이든이 50%, 트럼프가 46% 지지율을 보였다. 주별로 바이든과 트럼프는 각각 아리조나 50%-47%, 플로리다 51%-48%, 미시건 51%-44%, 노스캐롤라이나 49%-47%, 펜실베이니아 50%-46%, 위스콘신 53%-45%로 바이든이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개 경합주 성인 유권자 33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1.7%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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