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10월28일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주민들이 투표소를 방문해 컴퓨터 투표기에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0. 11. 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대선날(현지시간 11월3일)이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자가 1억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밤(현지시간) 미국 선거 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누적 9870만8297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조기 현장투표는 3572만830명, 우편투표는 6298만7467명이다. 우편투표 중 2910만3321개는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는 1억3900만명으로, 사전투표만으로 벌써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의 70%를 넘어섰다.
여기에 대선 당일 날씨도 많은 지역에서 맑고 온화할 것으로 예보돼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NN에 따르면 대선 당일 미국 국토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따뜻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가 예보됐다.
동부 워싱턴DC는 3일 낮 최고 기온이 15도, 뉴욕은 최고 1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선 낮 최고 기온이 12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부 ‘선벨트’ 경합 주인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낮 최고 기온도 각각 26도, 18도로 예상됐다. 대선 당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은 북서부 워싱턴주의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으로 강수확률은 60%다.
뉴욕타임스(NYT)는 "4년 전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이미 한표를 행사한 셈"이라며 "이번 대선 투표율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사전 투표(early voting)는 부재자투표,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로 나뉜다. 특히 올해 인기를 끄는 우편투표는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한 유권자에게 주 선거당국이 투표지를 보내면 유권자가 투표 후 개인 우편함 혹은 지정 우편함에 11월 3일 전 넣어 발송하는 방식이다. 조기 현장투표는 사전 투표소를 직접 찾아 투표하는 것이다.
올해 대선은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우편투표의 양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탓이다. 이때문에 초반 개표되는 현장투표에서 앞서던 특정 후보가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역전당하는 일명 '블루 신기루' 혹은 '레드 신기루' 가능성이 있다. 개표 현장투표보다 무효표 발생율이 높은 우편투표 특성도 변수다. 2016년 대선 때도 접수된 우편투표 3340만건 가운데 약 1%가 무효처리됐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올해 우편투표가 지난 대선의 배에 달하고, 우편투표를 처음 하는 유권자들의 실수 가능성도 있어 무효표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