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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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일축한 가운데 권은희 원내대표는 3일 "(가능성이) '제로(0)'거나 '무조건'이라는 표현을 지금 정치 지도자들이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지금 결심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야권을 신뢰하는 정도가 의미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일관되게 자신의 결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국민들이 야권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신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야권이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그 시민들의 판단 속에 안 대표의 결정은 상호 소통하면서 이루어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산이라는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승산이라는 결과는 정치인들은 전략적으로 결과를 창출해 내고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통합이나 빅텐트나 이러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야권의 혁신과 신뢰를 받는다는 전제가 형성된 이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안 대표가 야권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이번 선거의 구도가 (여야 간) 심판 대 심판의 구도가 아니라 (야권세력이) 대안세력으로 얼마나 인정을 받느냐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달 22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 서울시장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 정권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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