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확대해석 말라지만… 윤석열, 검란조짐 속 측근 또 찾는다

아시아경제 조성필
원문보기

확대해석 말라지만… 윤석열, 검란조짐 속 측근 또 찾는다

속보
김건희특검,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오는 26일 소환 재통보
대전고검 이어 법무연수원 방문
최측근 한동훈과 만남 가능성
내부결속 다지기라는 분석 나와
지난 2월13일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한동훈 검사장을 비롯한 간부진과 인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월13일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한동훈 검사장을 비롯한 간부진과 인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법무연수원 본원을 찾아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조우한다. '검란 조짐'까지 일고 있는 시국에 윤 총장의 행보가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대검찰청은 "이미 확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전고검ㆍ지검을 찾아 역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과 만난 것을 포함해 일종의 '내부 결속 강화'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사법연수원 33~34기 초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1시간 가량 예정된 강연에서 검찰 간부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설명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사건 조정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연을 마친 후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총장은 법무연수원에서 근무 중인 한 검사장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한 검사장을 재회하는 건 지난 2월 부산고검ㆍ지검 방문 이후 9개월여 만이다. 한 검사장은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윤 총장을 맞이했으나, 이후 '검언 유착'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됐다. 최근에는 라임자산운용 사건 연루 의혹이 여권 등에서 제기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 또다른 측근들이 있는 대전을 찾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지방청 순회 방문 일정을 재개한다는 명분이었지만, 국정감사를 계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면충돌한 직후라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검찰 안팎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바라본다. 현재 검사 내부에선 추 장관의 인사ㆍ지휘ㆍ감찰권 남발에 반발하는 검찰 내부망 글에 댓글이 300건 넘게 올라와 있다. 최재만 검사 글에는 '커밍아웃' 댓글 298개가 달렸으며 추 장관의 '표적'이 됐던 이환우 검사 글에도 댓글 76개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검사 2200여명 중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추 장관이 지시한 윤 총장 부인 관련 수사 배당을 놓고는 내분 조짐도 일고 있다.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해당 사건을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맡기려 했으나, 해당 부를 이끄는 정용환 부장검사가 거부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검찰 안팎에서는 "실제 이 지검장과 정 부장검사 사이 큰 다툼이 있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