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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종인, 부산·서울 중진과 회동…갈등 봉합·보궐선거 승리 포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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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조경태 의원들과 오찬…리더십 견고히

권영세·나경원·오세훈과 ‘막걸리 만찬’도 진행

“중진들 선거 의향 들어볼 것…지정한 후보 없어”

소통강화로 당내 결속·기초를 다지는 행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부산지역 중진들과 연쇄 회동하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돌입한 모습이다. 최근 당 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리더십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중진들과 회동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리더십을 견고히 한 뒤 대선 전초전인 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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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지역 중진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서병수, 하태경 의원, 김 위원장, 김도읍 의원.(사진=노진환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부산 지역 중진들과 오찬을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5선의 서병수·조경태 의원과 3선의 김도읍·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중진의원들과 김 위원장의 회동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저녁에는 권영세·박진 의원과 김용태·나경원·이혜훈·김성태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서울지역 원내·외 중진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했다. 이는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전·현직 중진들에게 선거 전략, 경선 규칙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의 의향을 확인해 보려는 자리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에서 다선을 하시고 원외위원장 맡고 계신분들이 보궐선거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는 이런 의견을 들어보기 보기 위해서 오늘 저녁에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 참석한 분 중 서울시장 후보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번 주 내로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로 어떤 인물이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서울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경선 룰이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원 투표보다 일반 시민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경선룰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내년 보궐선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이번 회동은 중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김 위원장이 평소 강조하는 당내 소통강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경선준비위원회도 최근 가동된 상태여서 선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내 결속 및 기초를 다지는 행보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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