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 17.2%로 폭등 / 이낙연·이재명·윤석열 3강 구도 형성되는 모습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NBS조사(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 알앤써치, 리얼미터 등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4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10월 조사에서 '이재명 20% vs 이낙연 17%', NBS 10월 4주차 조사 '이재명 23% vs 이낙연 20%', 알앤써치 10월 조사 '이재명 22.8% vs 이낙연 21.6%', 리얼미터 10월 조사 '이재명 21.5% vs 이낙연 21.5%' 등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지율 21.5%로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17.2%로 폭등하면서 이낙연·이재명·윤석열 3강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 조사 처음으로 진보층 지지율에서 이재명 지사가 33.0%로, 31.6%인 이낙연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10월 조사는 진보층에서 이재명(33%)이 이낙연(30%)을 2개월 연속 앞섰다.
문재인 지지층에서 이낙연과 이재명 간 격차는 한 자릿수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10월 조사에서 이낙연은 5.3%p 하락한 38.3%, 이재명은 4.5%p 상승한 36.4%를 기록해 1.9%p 박빙의 차를 보였다. 한국갤럽 10월 조사에서는 이낙연 32%, 이재명 27%로 5%p 격차를 유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과 이재명 간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낙연은 5.3%p 하락한 42.4%, 이재명은 3.3%p 상승한 35.1%를 기록해 7.3%p 격차를 보였다. 한국갤럽 10월 조사에서는 이낙연 36%, 이재명 31%로 5%p 격차이다.
여권 핵심 연령층인 40대와 30대, 50대에서 이재명이 이낙연을 상당 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재명 29% vs 이낙연 21%', 30대 '이재명 25% vs 이낙연 21%', 50대 '이재명 26% vs 이낙연 21%'로 집계됐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급부상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지층, 문재인 반대층, 보수층 등 어느 주자도 선택하지 않고 있거나 다른 보수야권 주자를 지지하고 있던 야권 핵심지지층이 윤석열로 급격하게 쏠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 (9월 24%→10월 39%(+15%p)), '문재인 반대층' (9월 19%→10월 32%(+13%p), '보수층' (9월 16%→10월 27%(+11%p))의 지지에 힘입어 전달보다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권 핵심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층' 9월 1%→10월 3%, '문재인 지지층' 9월 1%→10월 2%으로 집계돼 거의 윤석열로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낙연과 이재명의 지지율 변화가 큰 지역은 PK와 TK영남, 충청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윤석열의 지지율 급등에 따라 이재명 역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낙연은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PK'에서 이낙연 22%→16%로 하락, 이재명 17%→21% 상승했다. 'TK'에서 이낙연 16%→13% 하락, 이재명 18%→22%로 상승했고, '충청'에서 이낙연 23%→18%로 하락, 이재명 20%→20%로 유지했다.
연령층별로는 이낙연과 이재명의 지지율 변화가 크게 없는데, 그 중 30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30대에서 윤석열이 급부상한 가운데 이재명(22%→25%)도 상승한 반면, 이낙연(26%→21%)은 상당폭 하락했다.
이같은 변화를 고려할 때 윤석열의 급부상은 이재명 지사보다 이낙연 대표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이번 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만890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76명이 응답(응답률 4.4%)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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