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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선출, 잡음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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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나경원 등과 막걸리 만찬 ‘화기애애’

“경선룰 이번주 마무리…후보들 해야할 일 알 것”

“시민 선호하는 후보 뽑아야”…시민 투표비율 80% 제안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큰 잡음은 있지 않을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한정식집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꼽히는 중진들과 함께 막걸리 만찬을 가진 후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함께 했으며, 내년 보궐선거 전략과 관련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데일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한정식집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꼽히는 중진들과 함께 막걸리 만찬을 가졌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 위원장, 나경원, 김성태, 김용태, 이혜훈 전 의원, 박진, 권영세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최근 당 일부 중진들로부터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불신이 생긴 것과 달리 이날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 30분 가령 진행된 만찬 도중 큰 웃음소리가 7~8차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현역인 권영세·박진 의원과 김성태·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에서 다선을 하시고 원외위원장 맡고 계신분들이 보궐선거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는 이런 의견을 들어보기 보기 위해서 오늘 저녁에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 참석한 분 중 서울시장 후보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번 주 내로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어떤 인물이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서울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경선 룰이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원 투표보다 일반 시민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경선룰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당원투표와 시민투표 반영 비율을 2대 8 정도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말을 나눴다. 국정 이야기도 했다”며 “시민들이 좋아하는 후보를 뽑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혜훈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집값,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그 부분을 잘 대응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서울시장을 우리가 탈환하기 위해 서울지역 중진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모아나가자는 취지였던 것 같다”면서 “누구를 염두에 두거나 상호 간 치열한 경쟁을 붙이는 분위기보다는 이기기 위한 그런 지혜를 모아나가자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2주 후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5선의 서병수·조경태 의원과 3선의 김도읍·하태경 의원 등 부산지역 중진들과도 만나 오찬을 하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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