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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부산 중진과 식사…“시장 후보 논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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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선출에 큰 잡음은 없을 것”

참석자 “경선에 시민표 80%를” 제안

중앙일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지역 전·현직 중진의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 만찬 회동을 위해 각각 입장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 위원장, 나경원·김성태·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박진·권영세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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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부산과 서울 지역 중진들과 잇따라 식사를 함께 했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선 서병수·조경태·김도읍·하태경 의원 등 부산 지역 현역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만찬은 종로 한정식집에서 권영세·박진 의원, 나경원·김용태·이혜훈·김성태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서울 지역 중진들과 함께 했다.

식사 정치의 주된 주제는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정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만찬에 참석한 중진들은 대부분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래서 당내에선 “김 위원장이 보궐선거 후보자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만찬 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년 보선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안으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아실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 있어 큰 잡음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기자들이 ‘어떤 후보가 바람직하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서울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돼야지, 경선룰도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로 만찬에선 당원 대신 일반 시민들의 비중을 높이는 경선룰에 대한 대화도 오갔고, 참석자들 일부는 “일반 시민표의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장 선거에선 집값과 부동산,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그 부분에 잘 대응해야 한다” “현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서울 시민들이 잘 알고 있어 우리가 잘만 하면 절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부인의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소개하며 선거 승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고 한다.

기업규제 3법 문제 등 김 위원장의 ‘중도 좌클릭’ 행보가 당내에서 논란을 부른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지고 나면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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