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방식으로 상하이 IC연구센터서 나노급 조달
[베이징=AP/뉴시스] 7월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에서 고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쇼핑 중인 모습. 2020.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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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력사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이 반도체 생산라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온라인판과 rfi 중문판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화웨이 기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를 피해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반도체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화웨이 기술은 외부에 위탁하는 형태로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가 확보하고자 하는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은 상하이 소재 상하이 IC 연구개발센터(上海集成電路硏發中心)가 운영을 맡게 된다.
상하이시 정부 등이 2002년 산학합동으로 설립한 상하이 IC 연구개발센터는 네덜란드 ASML 등 외국 유수의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와 인력육성과 연구개발에서 제휴한 적이 있다.
화웨이는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먼저 회로선폭 45나노미터의 기술을 쓰는 반도체를 생산할 전망이다.
회로선폭이 좁을수록 성능이 높아지는데 45나노미터(nm)는 대략 15년 전의 기술수준이다.
화웨이는 내년 말까지 28나노미터, 2022년 후반에는 20나노미터의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나노미터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경우 화웨이는 차세대 고속통신규격 5G 통신망에서 사용하는 기지국 등 통신기기의 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한층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해도 당분한 선행은 불투명하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반도체 확보를 위해 연관 부문에 이미 200억 달러(약 22보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화웨이에 대해선 미국 상무부가 9월15일 미국 기술이 관련된 반도체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미국 기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각국 기업도 화웨이에 대해 금수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주력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반도체를 입수하기 어려워졌다.
반도체 부족 여파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IDC 통계로는 화웨이의 7~9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한 5190만대에 그쳤다.
4~6월 2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세계 선두를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삼성전자에 1위를 빼앗겼다.
화웨이는 2021년 초까진 반도체 재고가 있지만 이후엔 스마트폰 생산 자체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일부 매각도 고려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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