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사과도 없이 당원들 방패삼아 뒤에 숨어"
"성추행 보궐선거…보궐선거 비용 민주당이 내야"
"文대통령 당대표 시절 만든 당현 헌신짝 버리듯"
[서울=뉴시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2020.03.03. (사진=뉴시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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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2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결정에 대해 "단물 빠질 때까지 씹던 껌을 다시 바꿔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후안무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도 없이 책임정치를 저버리고 당원들을 방패 삼아 뒤에 숨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당대표 시절 정치개혁을 표방하며, 민주당 당헌에 '당 소속 공직자의 중대 잘못으로 생긴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못박았던 것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것"이라며 "전당원투표를 통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든 대국민 약속 파기의 재탕"이라고 했다.
또 박 위원장은 "지난 2015년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에서 얼마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비난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했냐"며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단물은 다 뽑아 먹고 필요할 때만 당원을 내세워 당리당략만 챙기는 상습범"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의 내년 재보궐 후보 공천 결정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다. 내년 보궐선거는 명백히 민주당에 의한 '성추행 보궐선거'라 규정한다"며 "당연히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보궐선거 비용을 내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민주당에 대한 가압류 및 국민 구상권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헌법힌 당헌도 당리당략이 우선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바꿔버리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은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 당원 여론조사가 아니라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의견을 물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당대표 시절 자신이 만든 당헌이 민주당에 의해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는 오늘의 결정에 대해 국민들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원인 제공한 '성추행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와 관련해 "서울시당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보궐선거 비용) 838억원이 성추행으로 발생한 것이다.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하고 있고, 공직선거법 등에 의해 기소가 가능한지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직선거법은 성추행과 관련해 잘못이 있는 경우 후보를 안 내도록 하는 명쾌한 규정을 내겠다"면서 "많은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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