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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홍콩 SCMP “中, 대선 결과 확정까지 美와 무력충돌 회피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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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혼란으로 미중 간 불확실성·위험성 사상 최악

헤럴드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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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혼란이 예상되는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돼 다음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까지는 미국과의 대립이나 무력충돌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홍콩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중국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박빙의 결과가 나오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든, 조 바이든 후보든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결과가 확정돼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까지 반중 음모론이 활개를 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혼란에 휩싸인 미국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미 대선일부터 차기 대통령 취임식 예정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 미·중 관계가 사상 최악의 불확실하고 위험한 시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이러한 ‘위험한 시기’에는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후보에 대한 논평을 삼가는 등 ‘괴이한 친묵’을 지키고 있지만 트럼프·바이든 대선 토론에서 중국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며 미국에서 중국 이슈는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 학교(中央黨校)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의 전 편집장 덩위원은 향후 두세달이 아마도 미·중 관계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며 특히 바이든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둘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덩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만 아니었다면 자신이 쉽게 재선에 성공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 그가 진다면 중국에 잘못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혼란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분란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중국을 자극해 분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11월이나 12월의 ‘서프라이즈’가 우리 앞에 놓여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CMP는 누가 승리를 하든 미국 대선이 끝나도 당장 미·중 관계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내 반중 매파들의 공세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덩위원은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의 중국식 한국전쟁 표현) 참전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외부 침략에 맞서 무력충돌이나 전쟁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덩위원은 “시 주석은 미국을 향해 대만을 놓고 전쟁할 준비가 돼 있으니 대만 카드를 그만 써먹으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주영국 중국 대사 마정강도 중국이 3일 미 대선에서 비롯될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준비되지 않거나 승산이 없는 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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