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1일 매출 최대 20% '껑충'…한국판 블프 순항
신세계 17개社 총동원 '쓱데이' 역대급 매출…6400억원 판매高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마련된 200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2020.10.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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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신건웅 기자 = 코로나19 한파로 꽁꽁 얼었던 소비심리가 연말에 활짝 피었다. 올해 최대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부터 국내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매출이 일제히 'V자 반등' 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17개 계열사를 총동원한 '대한민국 쓱데이'를 열어 일주일 만에 6000억원대 판매고를 올리며 반가운 '매출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신세계·현대百 매출 '반등'…대형마트·아울렛도 '북적북적'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막을 올린 지난 1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 가까이 급증했다.
백화점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 19.9% 올라 최고치를 찍었다. 현대백화점은 15.8%, 롯데백화점은 3% 증가해 반등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빗방울이 떨어진 궂은 날씨에도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실제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쇼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소비자들은 한 손에 우산을, 다른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백화점 곳곳을 누볐다. 백화점 주차장과 실내 카페에도 '만석' 표지가 내걸렸다.
대형마트와 아울렛도 뜸해졌던 고객 발길이 다시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10월31일~11월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제철 수산과 과일의 매출이 41.4%, 36.9%씩 뛰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주류와 한우도 각각 매출이 35.1%, 18.1% 급증했다.
'메가 세일'이 진행 중인 롯데아울렛 교외형 점포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올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주말 매출은 9%,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점과 시흥점도 입차(入車)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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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대한민국 쓱데이' 최고 실적…"일주일간 6400억 팔았다"
코세페 일주일 전부터 '역대급 할인'을 쏟아낸 신세계그룹은 총 매출 6400억원을 올리며 '대박'을 쳤다. 코로나19 이슈가 없었던 지난해 첫 쓱데이 대비 매출이 36% 뛰어올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고려해 '비대면 쇼핑 채널'을 확 늘리고, 오프라인에서는 '반값 세일' 내걸어 소비심리를 자극한 전략이 주효했다. 올 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세계면세점도 무려 66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며 실적이 반전됐다.
'비대면 쇼핑'으로 승부를 봤던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굳닷컴(Guud.com), 신세계TV쇼핑의 온라인 매출은 평균 43% 성장했다. 특히 에이스아이빌리지는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마트도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레드 킹크랩' 15톤을 모두 완판하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한우는 평소 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올랐고 과일, 제지 등은 완판됐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서는 이동형 별장이 1억원 이상, 캠핑카는 13대 팔리는 등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쓱데이 초기부터 '품절 대란'이 일었던 '스타벅스 알비백'은 준비한 물량 90% 이상이 소진됐다. 특히 '그린사이렌' 모델은 행사 시작 이틀 만에 전량 조기 품절됐다.
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수막이 걸려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지원하고, 1,633개 업체가 참여해 오는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2020.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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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소비심리 풀리나…코리아세일페스타, 순조로운 출발
올해 1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온·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한꺼번에 반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시점에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리면서 굳게 닫혔던 지갑이 활짝 열린 모양새다.
코세페는 매년 11월 1일부터 2주 동안 개최되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다.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TV홈쇼핑, 가전매장, 패션기업, 제조사, 편의점, 동네슈퍼, 전통시장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체가 일제히 참여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현재 코세페 참가 신청을 한 기업은 1328개로 지난해 704개사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공룡'들도 계열사를 총동원하며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편의점 등 8개 계열사를 통해 총 2조원 상당의 물량을 쏟아낸다. 신세계그룹도 17개 전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한민국 쓱데이'를 열고 소비 심리에 불을 지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까지도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코세페 첫날부터 상승세로 반등했다"며 "유통업 한 해 실적을 가름짓는 연말에 급감했던 매출을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고 귀띔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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